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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고
보안사령부에서 515로 명령이 났다. 사령부에서 515를 통보리 통보리 하고 낮춰 부르지만 아무튼 사령부를 벗어나니 기분이 좋았다. 동기들과 같이 남한산성 근처 언덕 꼭대기에 위치하고 특전사령부와 이웃한 515에 도착 했다. 제길헐 515는 그냥 일반 군부대였다. 보안부대가 아닌것처럼 촌스럽고 군대 스럽다. 권력 기관의 면모를 갖춘 보안사의 특이한 모습에 익숙했던 우리는 다시 전형적인 군부대로 돌아온것이었다. 아~ 이래서 통보리 통보리하는구나 싶었다. 건물들도 전형적인 군부대 형태였고 연병장에 식당건물에 대부분의 장병들은 군복을 입고 근무하는 부대였다. 사복차림은 간혹 눈에 띄였다. 실망이다. 그래도 사병들의 머리는 좀 길었다.515는 전군의 통신보안을 관장하고 방첩관련 방탐 및 방수 기능을 수행하는 ..
대기병 내무반에는 기존에 와있던 인원이 우리 아홉명과 비슷한 정도로 있었다. 문제는 대기병 내무반 대장 노릇을하는 내무반장과 그 전입동기 2~3명 은 논산훈련소에서 직접 보안사로 전출된 병력으로써 후반기교육을 받고온 우리보다 단 몇 주라도 후임이라는 것이었다. 인사처 담당자가 우리들을 대기병 내무반으로 인도하면서 짧게 했던 말 "보안사는 전입순이다." 라는 말이 바로 이 경우를 두고 하는 소리였다. 대기병 내무반장에게 심하게 당한 것은 없으나 이것들이 선임기 노릇을 하면서 해라를 했다. 또 사역 차출 배정을 자기들 마음대로 정하는 권력을 행사했다. 우리 아홉명은 회의를 했다. "저것들 밟아버릴까? 우리가 군번도 빠르고 인원도 훨씬 많고..." 회의 결론은 보안사를 잘 모르니 좀 두고 보자였다. 그 다음날..
토요일, 용산역에 도착했을 때는 어둑 어둑한 저녁이었다. 역에 도착해서 조금 기다리니까 보안사령부에서 나온 인수자가 왔다. 이때 우리들은 원주에서 올라오는 기차에서 보였던 패기는 간데 없이 긴장했다. 어쩔 수 없는 이등병이다. 사복차림의 인수자 머리가 군인 같지 않게 길다. 인수자와 함께 출발하려는데 누가 다가왔다. 인수자에게 수고 한다면서 송학사 ㅇ소령이라고 자기를 소개하고는 나를 지명해서 전출명령에 보안사령부에의 신고 일자가 월요일 08:00이니 자기한테 내주면 틀림없이 시간 맞춰서 들여보내겠다고 했다. 송학사 ㅇ소령? 공갈이다. 아무튼 보안사에서 나온 인수자(아마도 당직사병!)는 계급에 눌려서 머뭇거리다가 현실적인 문제로 일곱 명 이름이 적힌 명령지가 딱 한 장이라서 한 명만 따로 움직일 수 없다고..
논산훈련소 신병 훈련을 마친 우리는 샛노란 이병 계급장을 달고 북쪽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 40명이 같이 배치된 일행이었다. 호송관의 호령에 맞추어서 "간다 열차5소대."를 반복 복창하며 열차를 탔다. 호송관은 우리를 자리에 앉히고는 강원도로 간다는 말과 호송 중 주의 사항을 주고 일행 중 군번 선임병을 호출했다 호송관은 군번선임병을 자기 자리로 불러서 이러 저러해서 비용이 필요하니 십시일반으로 돈을 걷어서 달라고 주문했다. 삥을 뜯는거 였다. 열차타고 가면서 군기 잡히고 싶지 않으니 안 주는 수가 없다. 돈을 걷어주니 호송관은 주저리주저리 이런 저런 소리를 하다가 행선지를 알려줬다. 원주통신훈련소로 후반기교육 즉 주특기교육을 받으러 간다는 것이었다. 강원도로 간다는 소리에 인제, 원통 갈까봐 걱정하고 ..
수용연대에서의 긴 기다림?(2주) 끝에 훈련소 29연대로 입소 했다. 정식으로 군복, 군화, 통일화, 실내화, 총기, 침투복(훈련복) 등을 지급 받았다. 구대장은 유모하사 였는데 하관이 굵어 지금의 배우 송강호 같은 인상의 충청도 사람이었다. 훈련소 훈련자체는어느정도 익숙했던 내용이기때문에 때문에 어렵다는 기억은 없다. 제식훈련, 각개전투훈련, 유격훈련 사격훈련, 화생방훈련 등의 내용은 이미 학교 다닐때 일주일간의 문무대(?) 입영 훈련에서 축약해서 받은 내용이었다. 문제는 살인적인 더위 였는데 유난히도 더웠던 그해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의 극단의 더위와 함께했다. 더위에 훈련병이 죽어나가니까 점심을 먹고나면 오침 시간을 주었다. (사상 최초로 주는 특전이라나 뭐라나. 이런 소리는 믿을 게 못된..
요즘 '진짜사나이'라고 연예인들을 군대에 입대시켜 각종 과정을 체험시키는 TV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다. 나이 30,40먹은 연예인들이 훈련병, 이등병이 되어서 훈련도 받고 자대 배치되어 유격훈련도 받는 등 군대생활을 줄여서 겪는 것인데 이들을 눈물 콧물 쏙빼게 만드는 유격 화생방 사격훈련 등등 각각의 상황은 실제상황이었다. 거의 모두가 군대가서 축구를 차본 대한민국 남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면서 나의 군생활이 떠올랐다. 기억나는대로 군생활을 정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입대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군입대를 했다. 신체검사등급은 당당히 1갑종. 원래 부선망독자라 6개월 방위를 가야하는데 작은 아버님댁에 입적되어 있는지라 그냥 육군에 갔다. 입대일자는 78년 6월30일인데 그 몇 일전 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