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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 B

카레 오징어

고부운 2013. 8. 21. 09:52

어느 레스토랑의 메뉴에서 힌트를 얻어서 맛있는 카레오징어구이를 목표로 이리 저리 그 조리법을 시험하는 중이다. 한 두번의 시행착오 끝에 대충 레시피가 정리되어 간다.

오징어는 내장을 빼고 통오징어채로 갈지자로 칼집을 내어서 카레소스가 안에까지 스며들기 좋게 만든다. 카레가루/바에는 MSG가 첨가 되어 있는데 이것만 가지고 소스를 쓰는 경우에는 MSG 맛이 강하다. 아마도 보통카레를 만들 때는 야채가 많이 들어가서 MSG 맛을 감추는가보다. 카레가루를 뿌리고 후추가루, 잘게 다진 청량고추를 넣고 비빈다. 여기에 또 로즈마리나 파슬리 가루를 넣고 참치액이나 생선간장 그리고 맛술을 조금 섞는다. 이렇게 하니까 MSG 맛이 사라졌다.

원래 생각대로하면 카레에 잰 오징어를 오븐또는 화덕에 굽는게 좋겠으나(탄두리 오징어식으로) 조리의 편리성을 너무 해치는 바 그냥 팬에 올리브유 살짝 두르고 지지는 정도로 타협했다. 물론 지지다보니 비주얼은 많이 떨어지지만 맛은 상당하다. 야채샐러드와 같이해서 식사로 먹어도 좋고 안주로는 더 좋고... 스테이크 먹듯 잘드는 스테이크용 나이프로 잘라먹는다. 막걸리 안주로 대박이다.

 
시판되는 카레 전부에 들어있는 MSG 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카레를 직접 만들어 볼까 했더니 마살라 부터 코리앤더, 쿠민 등 구해야 될것들이 너무 많아서 포기. 모 카레가루는 강황 성분 비율이 높으니 뭐니 하는데 그거 뭐... 강황은 그렇게 중요한 성분이 아니다.
 
오징어를 갈지자로 아코디언 형태로 써는것도 칼이 잘 안드니 힘이든다. 전에 참치회를 집에서 먹겠다고 일제 회칼을 사둔게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나온다. 제길헐 내가 과장 때 6만원이나 주고 산건데. 한국 들어오기 직전까지도 분명히 있었는데.
 
이번 가을에 고등어절임(시메사바)을 해볼까하는 생각도 있고 아무래도 '닛뽄도' 하나를 다시 장만해야 할까보다. 일식 조리에서 쓰는 칼은 기본적으로 야나기바, 데바, 우스바 3개가 한조이나 뭐 나같은 아마추어야 야나기바(일반적인 회칼) 한자루에에 일반 식도 한자루면 넘치고 남지 싶다. 녹이나 안내면 다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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