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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사랑

고부운 2013. 6. 2. 18:55

면 대마왕. 일찍 일어나 딱히 할 일도 없는 일요일 아침, 재미삼아 집에 얼마나 많은 면이 있는지 꺼내어 보았다.

 

 

 

 

 

 

10가지가 나온다. 크게 보면 파스타 4종, 쌀국수 2종, 일본우동면, 소면,냉면 2종이다. 3가지 더있는데 따서 먹고 있는거라 귀찮아서 안꺼냈다. 위 면들은 소면 외엔 전부 미개봉인거다. 개봉된 것들은 따로 있다.ㅎㅎㅎ

이 외에도 필요할 때 즉시 사다먹는 생면 칼국수, 메밀면 등이 있고 또 손수 떠서 먹는 수제비도 있으니 가히 국수 대마왕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살이 무지 많이 불었다.


파스타:

알리오올리오, 고등어파스타, 봉골레 등을 자주 해 먹는다. 청양고추 하나씩 넣어서 만들면 목메이는게 없어지고 좋다. 토마토 파스타는 한동안 많이 하다가 소스 내는게 귀찮아서 이제는 뜸하다. 우리나라에서 제일로 쳐주는 데체코 면은 가성비가 별로라 요즘엔 안들인다.


쌀국수:

사천식해물볶음면과 월남 쌀국수를 해먹는다. 볶음국수는 맛을 내는 소스가 굴소스라 쉬운데 쌀국수는 국물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술먹은 다음날 해장으로도 딱이다. 쌀국수는 밀제품이 아니라서 소화에도 좋은데 문제라면 리금기 굴소스 및 동남아에서 온 스위트칠리소스, 핫칠리소스에 MSG 가 들어가 있다는 점. 밖에서 먹는거야 어쩔 수 없다 쳐도 집에서 해먹을 때는 MSG를 절대 안 넣는데(아예 집에 MSG, 맛소금이 없다)... 굴소스는 국산을 새로 들였는데 MSG가 들어 있다는 표시는 없다.


일본우동:

카레우동, 자루우동을 많이 해먹는다. 밖에서는 우동을 많이 먹지만 집에서는 육수내기가 귀찮을 뿐만 아니라 내손으로 설탕을 그렇게 많이 쓰고 싶지 않아서... 생략. (일본음식에는 설탕이 많이 들어간다.) 아무튼 여름에 자루소바보다 자루우동을 더 많이 해먹는다. 사진의 우동은 일본수입품으로 6인분인데 1,980원. 이마트 반값 행사제품. 싸다. 남은거 더 집어 와야 겠다. 잠원동 킴스클럽에는 사누키우동 건면이 있어서 좋았는데...


냉면:

비빔 냉면을 해먹는다. 물냉은 육수내기도 어렵지만 고기를 못먹어서 생략. 나는 학교 앞 분식집 냉면처럼 싸구마식 비빔냉면을 좋아한다. 고추장에 매실액 곱게다진마늘 맛술쬐끔 식초쬐끔 넣어만든 비빔장, 참기름, 설탕 반TS 넣어서 잘 비비고 그 위에 삶은계란 오이채 깨소금을 넣어 만든 분식집 스타일 비빔냉면!!! 사진 끝에 냉면은 비빔장이 들어 있는건데 면만 있는거 못찾았을 때 사왔었다,


소면:

주로 잔치국수를 해 먹는다. 뜨끈하고 시원하게. 소면이 좋은 점은 면발이 가늘고 간,양념을 잘 흡수해서 심심한 국물에도 잘 어울린다는 점이다. 어묵탕, 오징어국, 김치국 남았을때 말아먹어도 괘안타. 어묵탕이 남아서 쌀국수 말아 먹어본 적이 있는데 그거 아주 별로였다.

중면도 있었는데 소면 같은 장점도 없고 영 별로라 다신 안들인다. 어디에 쓰라고 만든 면인지 모르겠다.


기타: 쫄면은 아주 가끔 사다 해먹는다. 보관기한이 짧아서. 일년에 한,두번? 메밀면 건면은 맛이 너무 별로였어서 다시는 안들이고 자루소바 먹고싶을 때 생면 사다 해먹는다. 짜장면은 생면 칼국수 아니면 우동면으로 해 먹는다. 아 그러고 보니 냉장고에 우동사리 하나 들어있다. 카레우동으로 먹으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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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을 너무 좋아하니 배둘레햄이... 요즘은 저녁에는 삼가하고 있다. 되도록이면 쌀국수를 먹으려고 노력 중이다.

팁: 면을 된장 살짝 풀은 물에 삶으면 밀가루 냄새 샥 잡아준다. TV에 나온 대박 시골짜장면집에서 준 팁인데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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