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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 B

산낙지 연포탕

고부운 2013. 5. 30. 04:15

집에 들어오는데 행상 트럭이 "산낙지 다섯 마리 만원, 회도 좋고 연포탕도 좋고"라고 스피커로 외쳐댄다.

불현듯 연포탕이 먹고 싶어져서 좀 더 큰 산낙지 싱싱한놈 4마리 만원하고 죽었거나 비실비실한 넘들 4마리를 오천원에 샀다.

대충 인터넷에서 레시피 이것 저것 보다가 제일 간단한 것으로 정해서 재료를 보니 야채 등 대부분 다 집에 있는데 청주가 딱 빠졌지만 맛술로 때우고 연포탕을 만들었다. 무우 야채로 육수내고 뚝딱 뚝딱. 연포탕은 원래 기본재료인 낙지와 무우가 좋으면 별 양념 없이도 맛이 난다.

문제는 산 넘들을 다루는데 기분이 별로다. 글치만 어쩌겠는가 그나마 먹이사슬 최상층에 육보시 되니 다행이라고 위안 삼으라 할 밖에. 뜨끈한 국물과 야들야들 익힌 낙지로 막걸리 한 잔 걸치다.

 

불내리고 아이패드로 대충 찍었는데 엉망이다. 광고 화보 같은 미장센까지는 아니더라도 명색이 사진이 취미라는 넘이 참...

청주와 맛술은 많이 다른 재료다. 맛술에는 알콜뿐만이 아니고 단맛도 많이 들어가 있다. 맛술로는 청주 같은 풍미를 못낸다.

지금 보니 포스팅 시간이 제멋대로 올라간다. Blogsy bug다. 13.05.2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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