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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고
영어의 종류 본문
내가 한 동안 담당했던 업무는 회사가 투자한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태리 그리고 한국 등의 국적을 가진 10개 회사가 모여서 파트너쉽으로 추진하던 통신서비스 시스템 구축 및 서비스사업 프로젝트였다.
분기마다 모여서 본회의를 하고 그 하부에 6개 분과가 있어서 수시로 실무 분과회의를 하는 방식이었다. 나는 그 6개 분과중 2개를 담당하고 있어서 거의 한달, 한달반에 한번씩 출장을 다니던 때다. 1주일간 출장 준비하고 1주일 출장 다녀와서 1,2주 정도 출장에서 생긴 숙제 및 밀린 업무 챙기고 필요에 따라 여타 국가 출장도 다녀오고 다시 반복... 한 5년 정도 이 업무를 담당 했는데 국내에서의 개인적인 사생활은 완전 빵점이 되었다.
본회의는 총회, 분과회의, 마무리 총회 식으로 진행되었다. 참석 인원은 대략 70, 80명 정도, 많을 때는 100여명 이었다.
모든 회의는 영어로 진행되었는데 여러 나라 사람들 중에서 유독 한국사람들은 영어가 짧아서 알아듣는데 많은 고생을 했다. 그 중에서도 영국의 경우 사투리를 쓰는 친구들도 많고 또 말을 입안에서 우물거리는 친구들도 많아서 알아 듣는데 곤욕을 치루었다.
어느날 총회에서 내 직속상관인 우리회사 대표가 발언을 신청하고 말했다.
"앞으로 회의 진행 담당자들은 마이크를 꼭 준비해서 회의 중 발언자의 발언이 끝자리까지 잘 들릴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소리가 작아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건 부탁인데 영국 발언자들은 제발 발음 좀 명확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게 국제 회의라 미국영어, 영국영어, 프랑스영어, 독일영어, 이태리영어 그리고 우리 콩글리쉬까지 섞여 있는데 유독 영국영어가 알아 듣기 힘듭니다. 명확히 발음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회의장이 온통 웃음 바다가 되었다. 영어를 제일 못하는 침묵의 군단 한국사람이 영국사람 보고 영어 좀 똑바로 하라고 주문한 모양새가 된 것이었다. 바로 영국 대표가 발언 신청을 하고 웃으면서 말했다.
"Mr.ㅅ, 우리 영어가 알아듣기 어려우셨다니 죄송 합니다. 앞으로 명확히 발음토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영국영어 등 여러가지 영어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우리가 이해하는 것과 다릅니다. 우리가 볼 때는 영어는 딱 두가지 입니다. 영국영어(British English)와 비영국영어(Non-British English)가 그것입니다."
회의장이 또 다시 웃음 바다가 되었다. 영국 사람들의 자존심과 유머를 보았다. 또 순수 국내파로서 어눌한 영어임에도 기죽지 않고 영국사람들에게 발음 똑바로 하라고 주문하는 등 할 말 다하는 내 상관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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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에서의 논쟁, 말싸움하는 장면들이 소개되는 내용을 보면 위트와 유머가 있음을 본다. 욕설, 분노, 증오와 폭력이 쇼맨쉽으로 버무려지는 대한민국 국회를 보면 한숨이 난다. 저질들. 국회의사당을 난지도 위로 옮겨야 정신 차릴라나...
*분노,증오는 전염성이 대단히 강한 독이다. 불가에서도 탐진치 3독중의 하나로 꼽는 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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