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흐르고

쌀국수 본문

Food & B

쌀국수

고부운 2013. 3. 6. 06:40

언젠가 친구와 함께 올림픽공원 근처 베트남음식 체인점인 '포메인'에 갔더랬다. 나는 고기를 안먹으니 베트남음식전문점에는 갈 일이 전혀 없었는데 친구가 가보자고 해서 간 식당이었다. 육고기가 안들어간 메뉴는 딱 하나 해물볶음 쌀국수였다.

이 국수를 먹는데 아주 맵싸하니 매운걸 즐기는 나를 자극했다. 나중에 올림픽 공원으로 혼자 사진 찍으러 갔을 때 이 음식을 찾아 또 가서 먹었는데 이것을 집에서도 해먹자는 욕심이 생겼다. 똠양꿍보다는 쉬울 듯 했다.

그러고는 한동안 까먹고 있다가 마트에 가서 쌀국수를 보고서는 포메인의 해물볶음쌀국수가 생각나서 일단 쌀국수와 이것저것 집어들고 왔다. 쌀국수를 들이고 나서는 그 레시피에 대해서 연구했다. 오늘 그 해물볶음쌀국수를 시도 했는데 맛은 비슷했으나 비주얼에서 실패해서 일단 실패로 판정하고 남은 숙주나물도 쓸겸해서 같이 사온 피쉬소스와 집에 있는 해물과 야채로 그냥 월남쌀국수를 만들었다. 고수가 빠졌지만 맛이 그럴듯 하다. 고수를 중국에서는 시앙차이, 태국에서는 팍치, 인도에서는 코리안다/코리앤더 하는데 나름의 향이 있다. 나는 인도에 오래 있었던 탓에 이 풀을 맨입으로도 먹을 수 있다.


 

밀가루 음식이 좋지 않다는데 이 참에 쌀국수 음식을 적극 탐구해야 겠다.

 

 

 

'Food & B'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원의 행복 - 광장시장 모듬회 1인분  (0) 2013.05.06
광장시장 열무냉면  (1) 2013.05.03
튀김두부 - 아게다시 도후  (0) 2013.03.25
두부김치  (1) 2013.03.24
해물볶음쌀국수 재도전  (0) 2013.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