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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 B

어묵탕에 청주.

고부운 2014. 6. 23. 23:52

날씨는 더워도 사케에 오뎅 생각이 나서리

이자까야에서 앉은 자리에서 준마이다이긴죠를 두병씩이나 따던 패기(?ㅎㅎ)는 간데 없이 직접 만든 오뎅에 2마트 행사때 사온 사케로 한잔.

그래도 생선 순살 어묵으로 만든 나름 고급 오뎅이다. 등을 십자로 가른 표고 버섯이 빠지긴 했지만.


서래마을 살적에 바로 근처에 일본식료품전문 모노마트가 있어서 가끔씩 이용 했었다. 그 때 사다먹은 일제 어묵의 깔끔한 맛이 부러웠었는데 이제는 한국 업체들도 순살 어묵을 내놓는다. 그래봐야 흰꼬리실돔 등 남쪽나라 싸구려 잡어지만 잡어중의 잡어를 머리 내장째 갈아만든 어묵보다야 한참 윗길 이다.

일본말 오뎅은 우리말로 어묵탕 요리를 말하고, 우리말 어묵은 일본말로 가마보꼬라고 한다.

저 술이름 杠竹梅. 외나무 다리 강(杠)자가 특이하다. 처음에는 소나무 송(松)자로 착각해서 진부한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생각해 보니 저 자는 소나무송자의 일본식 약자인지도 모르겠다. 약자 좋아하는 쪽.... 찾아보니 송죽매 맞다. 세한삼우 송죽매.

향긋한 쑥갓, 집 앞 수퍼에서 20줄거리 쯤에 1,000원. 주재료는 아니지만 빠지면 품격이 낮아지고 Authentic 한 맛이 안산다. 아마도 주변 음식점들 때문에 상시로 구비해 놓는것이겠다만 내겐 작은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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