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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기업들

고부운 2013. 5. 29. 16:00

이윤추구, 이익창출을 목적으로하는 회사들이 사악해지지 않기가 쉽지 않다.

지금 사악한 기업으로 꼽히는 남양유업, 롯데, BBQ 같은 기업의 행태를 보면 천민자본주의로 무장한 천박하고 사악한 기업의 대표적 사례를 보는 것 같다. 기업의 그런 사악한 기질은 일석일조에 나오는 것이 아니고 경영진(기업소유주)의 방침이 조직 전반에 골고루 교육,침투되어 나오는 것이다. 그런 회사들은 자기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위해서 합법 불법을 넘나들며 타인의 피해도 마다 않는다. 그런 기업에 몸담고 있으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악함을 실행하는 일꾼이 된다. 이 경우 당사자는 가해자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의 희생자이다. 그것을 명확히 인식하고 창피하게 여긴다면 그만 두는 수 밖에 없다.

기업이 사악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회사구성원 상하 모두 공고한 기업윤리와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하며 특히 최고경영층이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다. 일상의 업무를 진행하는 흐름속에서 매 사안 사안마다 윤리성을 판단하여 최선의 길로 나간다는것이 쉽지 않은 까닭이다.

그렇게 보면 현실적으로는 크게 보아서 환경과 사회 공동체의 이익에 반하지 않으며 특정인/집단의 희생을 담보하지 않는 정도에서 기업의 업무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즉 실무 지침에 몇 가지 명확하고 간단한 판단 기준을 제시하고 실무 진행 순간 순간 이에 저촉되지 않는지 검토하도록 하는 정도.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 중의 하나인 구글의 모토는 '사악해지지 말자. (Don't be evil.)'였다. 구글의 젊은 두 창업자들이 직접 이렇게 정했다면 그들은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인문학적인 소양과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 기초교육 교과 과정에 있는 휴머니티 교육의 승리이지 않을까 싶다. (2009년 구글은 이 모토를 단지 내부토론용이고 현실적으로 사악의 기준도 모호하다고 하면서 슬그머니 접었다. 실제로는 이 모토를 빌미로한 외부의 공격과 시비가 많아서 였다는 설이있다.)

이에 반하는 미국 기업은 엔론, 월드콤, 월가의 금융 기업들... 참 첨단적으로 빼먹는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시대의 '분노의 포도' 상황이 Sub-prime mortgage 사태로 재현되었다. 또 Occupy Wall street라고 1%에 대한 99%의 저항도 있었지만 그래봐야 별 소용 없음도 같다. Sub-prime loan 같은 사기 파생상품을 만들어서 전세계적인 불황을 몰고온 월가의 사람들은 얼굴마담만 좀 바뀌었지 그때나 지금이나 항상 호가호위 한다. 또 미국 의료보험의 실태는 어떠한가?

구글창업자 :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로렌 버핏과 빌 게이츠 vs. 대한민국 재벌님들

대표적인 사례로 보여지는 앞 두사람은 돈 벌만큼 벌었고 이제는 사회공익적으로 쓸만큼 쓰겠다는 것 아닌가. 이에 비하면 대한민국 재벌들의 현 주소는 참 너절하다. 불법적 비도덕적 이익추구도 마다않는 악착 같음과 수출편의를 위해 제공된 편향적인 특혜로 얻은 부의 세습은 물론 이를 더욱 공고화하기 위해서 이제는 사다리마저 걷어차고 있다. 하청업체 납품업체 쥐어짜기, 비정규직화, 하청업체 기술빼먹기, 밀어내기, 골목상권 침탈, 일감 몰아주기 등등 비열하기 이를데 없는 가지가지 탐욕스러운 수단으로. 이러한 탐욕의 독은 업계 전반으로 퍼져나가 기업경영의 규범화 되어 그렇지 않아도 이제 고물가 시대를 온전히 살아가야하는 젊은 세대들의 삶을 더욱 퍽퍽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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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폐허에서 전례 없는 속도로 농경사회로부터 정보화 사회에 이르른 한국, 남들의 200년 발전을 5,60년으로 축약 달성했다는 한국. 다시 정의롭고, 살만한 사회/국가로도 전례 없는 속도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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