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AlphaGo

인간은 과연 대단한 작품이로다.

이성은 얼마나 숭고한가!

능력은 얼마나 무한한가!

자태와 거동은 얼마나 분명하고 경탄스러운가!

행동은 얼마나 천사스러운가!

이해력은 얼마나 신 같은가!

 

<햄릿 2막 2장 중에서>

 

 

언어,인지심리학의 세계적 권위자 스티븐 핑커 하버드대 교수가 윗 문장을 제시하면서 지적했듯이 인공지능이나 휴마노이드, 로봇을 만들고 연구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윗문장 하나 하나가 커다란 도전 대상이다. 

 

쎈돌 이세돌이 알파고에게 2연패를 당했다. 바둑에서의 중앙의 두터움, 세력 바둑 등은 수리만으로 풀 수 없어서 인공지능이 이해하기 어려운 추상적인 개념이라고 했었다. 그래서 체스와는 달리 인공지능이 쉽게 인간을 이길 수 없다고 했었다. 이번 이세돌 대 알파고 간의 1,2 국을 보면 인공지능의 학습 능력이 이를 극복한것 같다.

 

이제라도 이세돌이 초인적인 기력을 발휘해서 남은 대국을 모두 이겨내어 역전 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인공지능의 기력이 인간을 넘어선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것 같다. 스카이넷에 대항하는 초라한 저항군 마냥 ... 상상하기 싫어진다.

 

 

알파고가 지금이야 엄청난 비용을 들인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덩어리라고는 하지만 언젠가는 이를 노트북 만하게 혹은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만하게 만들어질 수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입신의 경지라는 바둑 9단은 천재적인 인간이 10여년의 고련과 수 많은 대국을 가져야 된다는데 이런 국수급 명인을 손바닥만한 스마트기기를 가진 어린아이가 이겨낼 수 있는 상황이 온다고 생각하면 전문 바둑인들은 암담해질 터이다. 바둑계의 몰락이 보인다. 주산학원처럼 성장 과정상 아이들의 두뇌의 발전을 위한 그저 그런 과외 종목중 하나로 전락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