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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passes

유기견 '데이'

고부운 2014. 4. 11. 06:20

유기견 'Day', 발렌.. 뭐라는 날에 구조되었다고 해서 데이라고 불린다.. 새카만 코카스패니엘 여아 2-3살 추정. 체중 10Kg 어림 뚱순이. 임시보호 자원봉사로 사설 유기견묘 구조보호 단체에서 데려왔다. 공공유기견시설에서 보호기간(보호는 무슨 보호! 유치기간이라고 하는게 맞을듯) 경과로 안락사,살처분 장소로 옮겨져 살처분 실행 직전에 구출해 왔단다. 죽음의 문턱에서... 라는 표현이 맞겠다.

불행하게도 심장사상충에 감염. 현재 치료중인데 상당히 힘들어 한다. 약이 상당히 독하한다. 수의사 지시에 따라 대부분의 시간을 못움직이게 가둬놓고 있는데도 조용히 잘참는다. 두리같으면 울고불고 어림도 없을 일이다. 대소변 가리는 훈련중인데 오래 걸릴듯.

처음 우리집에 왔을 때는 먹을거리에 대해서 엄청난 집착과 집념을 보였는데 지금은 조금 나아졌다. 입에 물고있는 먹거리를 뺐어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ㅎㅎ 입에 문 먹거리를 못먹게 손으로 잡고 뺐으려하면 얘도 꽉물고는 꼼짝도 안한다. 절대 안 놓는다. 그런 대치상태로 무한정 버틸 태세다. 그나마 나아진거다. 처음에는 살기 돋우며 으르렁 거렸었다.

얘를 아예 키울까도 심각하게 고려 해봤는데 박힌 돌 두리가 굴러들어온 돌인 얘 Day한테 눌려서 꼼짝 못하는 관계로 어렵게 됐다. 두리는 얘랑 같이 있으면 밥도 제대로 못먹는다. 전투력 제로.

 

 

 

 

까불이 두리. 순둥이인데다가 다른 개들이랑 놀기를 엄청 좋아하는데 애견카페 등에서 만나는 다른 개들과 달리 전투력 최강인 Day에게 많이 당하고 놀랬다. 그런데도 한번씩 Day에게 놀자고 달려든다. 두리 이쉐리 요즘은 수가 하나 또 늘었다. 내가 자고있을 때 이불속으로 들어오고 싶으면 앞발로 나를 긁는다. 예전에는 이불을 벌려줘야만 들어왔는데 봄샘 추위가 싫은가보다.

 

데이 구조된 이야기

http://blog.naver.com/PostThumbnailView.nhn?blogId=lovelydogcat&logNo=110185648229&categoryNo=42&parentCategoryNo=

 

입양 공고 : 밀려 있다가 4/11일 오늘에서야 정식 입양공고가 났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어찌 떠나 보낼지 암담하기도 하다.

http://lovelydogcat.blog.me/110188451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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