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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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passes

사촌 누나

고부운 2013. 8. 6. 12:45

얼마 전 Lee Krauth 누나랑 한참을 채팅 했다. 이종사촌 누나인데 그 오랜 미국 생활에도 불구하고 긴 채팅동안 한글 맞춤법을 한 글자도 틀리지 않는 국어실력을 보여줬다. 신언서판이라, 언어를 보면 그 사람됨을 알 수 있다. 집에서 조금 더 뒷받침을 해줬더라면 한 가닥 했을만한 인물인데 아까운 측면이 있다. 형제 많은 집의 비애가 없지 않다.

사진 무단 도용 미안.

내 어릴적에 이 이종사촌 누이를 사모했었다.(뱀다리 : 보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그러는게 아닌 애들 때의 이리저리 흐르는 잠시의 호감) 미모되지 다정하지. 내가 국민학생 때였는지 중학생 때였는지 울적해 하고 있었는데 몇 집 건너 살던 이 누이가 보고는 다정한 말로 풀어주었다. 이 누이는 듣기 좋은 고음의 여성적인 보이스를 가지고 있었는데 영어를 오래해서 이제는 더욱 고음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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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누이가 고딩 때 무슨 어려움에 처한 경우가 있었는데 나는 그 때부터 집안 어른들을 믿지 않게 되었다. 그 때 알았다. 어른들이라고 해서 꼭 옳거나 현명하지는 않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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