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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

모바일 낚싯대, 아징대

고부운 2024. 2. 6. 11:41

모바일 낚싯대에 대한 집착이 있다.

처음 모바일대를 마련한 것은 초기에 에깅으로 입문은 했으나 아직 낚시를 모를 때였다.(아직도 잘 모른다.) 아부가르시아 컬러즈 모바일대로 볼락, 에깅, 농어대를 갖췄다. 그럭저럭한 볼락대 하나 빼고는 다 마음에 안 들었다. 너무 무겁고 밸런스가 안 좋다. 한번씩 시험해 보고는 그냥 방치 했다.

이후 에깅과 아징에 빠져서 본격적으로 낚시에 입문했다. 아징은 에깅 보다 대단히 섬세한 낚시다. 낚시대를 많이 탄다.

아징대를 하나 둘 늘려가던 차에 직수 사이트에 틱트 리베르테 6피트2인치 4절대  MLS-624 모바일대가 떴다. 바로 구입했다. 내친김에 에깅용으로 시마노 세피아 엑스튠 MB 83ML 5절대도 구입했다. 나는 모바일대 성애자 맞다. 늘 훌쩍 떠나는 여행을 꿈꾸기 때문이다.

틱트 리베르테 MLS-624, 4절대 임에도 불구하고 58g 자중으로 가볍고 초경량 릴에도 밸런스가 좋고 루어무게 ~3.5g이며 연질에 저그램 지그헤드 캐스팅 성능도 좋았다. 가이드는 티탄프레임에 SiC 링이다. 보호 케이스는 대단히 컴팩트하고 견고하다. 야무진 제품이다. 처음 써보는 틱트 대, 여윽시 틱트구나 했다. 다만 감도는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 감도가 조금 떨어진다는 게 지존급 레가메 6319 같지는 않다는 것이지 몹쓸 물건이라는 것은 아니다. 또 감도는 라인 텐션을 잘 유지하면 어느정도 해결된다.

이 MLS-624를 한마디로 규정한다면 ‘손맛대’이자 콩갱이용이디. 문제는 허리힘이다. 한 25cm 쯤 되는 뚱땡이 붉바리를 걸었을 때 문제가 생겼다. 손맛이 너무 좋았다. 무슨 알부시리나 참치 쯤을 걸은 듯한 긴장감, 뜰채 없이 사투(?) 끝에 끌어내긴 했는데 제압력이 아쉬웠다. 솔직히는 경험이 부족한 내가 역 U자로 휘는 대를 보고 혹시 부러질까 싶어서 너무 조심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같은 날 제법 큰 볼락 두마린가 세마린가를 걸었었는데 다 끌고 와서는 바로 발아래 방파제 석벽 바위틈새로 처박아서 다 터졌다. 이거는 내가 볼락을 잘못다뤄서 부지불식간에 처박을 틈을 줬기 때문인 것 같은데 역시 제압력이 딸렸던 것도 같다. 대단한 손맛을 안겨준 나의 첫 붉바리는 풀어줬다. 이후에 걸린 작은 붉바리와 이쁘게 생긴 트레발리도. 수온 변화 때문인지 욕지도권 섬들 방파제에서도 제주에서만 나온다던 어종들이 잡힌다.

이후 리베르테 시리즈에서 7‘2“ 5절대인 MLS-725가 궁금해졌다. 자중 85g에 허용 루어 10g이라니 던질찌 까지도 가능해 보이고 … 까말까 … 솔직히는 스텔스차박 장타 낚시여행을 꿈꾸기 때문이다. 콩갱이용 624와 헤비한 던질찌용이자 에깅대인 세피아 82ML사이에 고그램 지그헤드와 경량 던질찌를 커버할 725가 끼어야 구색이 맞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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