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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

낚시 입문 - 아징

고부운 2023. 2. 15. 21:11

나는 원래 생활 낚시를 모토로 하며 내가 먹을 것만 잡는다는 신조를 가지고 20년 말에 낚시를 시작했다. 그래서 정한 대상 어종이 무늬와 볼락이었다. 입문은 했으나 볼락은 본격적으로 해본 적이 없었고 21년에 본격적으로 선상에깅으로 시작했다. 21년 5월 말 풍화리에서의 첫 무늬오징어 출조이자 첫 선외기 출조에서 1.2Kg 산란무늬를 걸은 그 이후 매주 무늬오징어 배를 탔다. (스폰서 덕이다. 난 검ㅅ도아닌데 ㅎㅎ) 

2022년 에깅은 전반적으로 조황이 좋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무늬오징어를 보내주기 위해서 세번인가 배를 탔는데 조과 없었다. 꽝꽝꽝. 선상에깅 끊는다 ㅈㅈ. ( 사실은 배 앞머리 자리를 놓고 다투는 모습을 보고 질려서다. )

22년 에깅 시즌 끝무렵, 볼락 전갱이 낚시도 겸해서 욕지도권 섬인 두미도에 민박을 잡아서 갔다. 내항에서 킬로급 포함 무늬오징어 몇 마리를 낚았고 농어에 방생사이즈 쪼꼬미 볼락들도 잡았다. 어복이 터진 날이었다. 유튜브 보고 식사가 된다고 해서 찾아간 민박 집의 메주 내 풀풀 나는 방 외에는 모든 게 완벽했다. 

산등마을 ( 노대도 )

산등마을 구 방파제에서 보는 해넘이. 

자신감 만빵, 그 다음 주에 산등마을에 캠낚을 갔다. 작은 무늬오징어 두 마리 외에 전갱이 몇 마리를 잡아 보고는 에깅시즌 끝나고 이제부터 볼락루어 보다는 아징에 집중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기는 거기서 만난 아징 고수와의 만남이었다.

그 아징 고수를 보면서 장비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 그의 출조 장비가 너무나 깔끔하고 산뜻해서 인상 깊었다. 자그마하지만 너무 정돈이 잘된 작은 바칸 형태의 태클백에 가지런히 정리된 지그헤드 및 웜 태클박스들, 아담한 아이스박스, 잘 정리되어 컴팩트한 수납 백에 담긴 캠핑 장비. 2.5인용인듯 널찍한 텐트.

그에 비해 나는 쓸데없이 큰 메이호 7000번대 태클백에 24L의 크다마한 아이스박스에 비박용인 듯 좁디좁은 1인용 텐트. 모든 장비를 밖에 두고 자니 다 이슬이 내렸다. 태클백은 너무 무거워서 포인트 이동은커녕 텐트에서 낚시할 방파제까지 들고 가기도 버겁다. 카트에 싣고 다녀야 했다. 둔하고 너절했다.

아징 장비 마련

산등마을에서 돌아와 바로 아징 장비를 구성했다. 있던 장비에 너저구리 더하는 게 아니고 웬만하면 새로 사들였다. 은퇴생활자인 주제를 감안해서 입문급으로 구성했다. 거제전ㄱㅇTV의 동영상이 많은 도움이 됐다.

로드
메이저크래프트 아지도 5G 622L*
야마가블랭크 블루커런트3 74 (기존)
메이저크래프트 에기자우스트 EZ5-832ML* (가벼운 에깅대 추가 겸 아징/볼루 던질찌용으로 추가) 


시마노 소아레 XR C2000SSPG + 스풀 추가
다이와 후에고 CS LT2000S, 레브로스 C2000, SLP Works C2000S스풀 (기존)

알리정공 물고기 집게
제일정공 픽커스 매듭툴, 시메칼, 바늘갈이
34/하피손 체스트 라이트

태클백
드레스 미니 플러스 바칸 17리터
전용 드레스 태클 박스, 트레이
34 지그헤드 케이스, 웜 케이스
다이와 지그헤드 양면 케이스 (기존)

아이스박스
스탠리 쿨러 15.1L

2인용 NH 텐트

루어용 뜰채
테일워크사의 캐치바 브로스 마이크로 450 뜰채. 방파제에서 자꾸 걸리는 농어가 랜딩이 안 되는 여러 번의 경험 때문에 들였다. 또한 수퍼전갱이를 예비함이다. ( 안 쓰는 제일정공 가프 방출 )

지그헤드, 웜, 던질찌 이것저것 잔뜩 그리고 에스테르 라인.

아징용 지그헤드와 웜도 무늬오징어 에기만큼은 아니지만  돈이 솔찮히 들어 간다. 빨리 몇 가지로 정착해야 겠다. 아무튼 약간의 돈을 들이니 아징 출조용 장비의 부피가 많이 줄고 간단해졌다. 불어난 지그헤드와 웜이 나를 기껍게 한다. 

일제가 너무 많은데 낚시장구도 카메라 마냥 대체불가인 일본제조사들을 건너뛰기가 심히 어렵다. 낚싯대가 그나마 국내 조구사와 일본 조구사간의 차이가 조금 덜한데, 믿을만한 누군가가 콕 찝어주지 않는한 인터넷상의 여러 사용기를 읽어보고 확신을 늘려서 새로운 대를 구입하다보니 자꾸 일제를 사게된다. 국산대에 대한 호평은 용성 파도기하고 몇 가지 밖에 못 봤다. 로구만 기간산업 등의 낚싯대는 구하기가 쉽지 않다. 신품은  커녕 중고도 잘 안 나온다. 낚시에 눈을 뜬 후 새로 들이는 내 낚시장비의 일제 편중은 내탓이로되 내탓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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