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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 OSX의 치명적인 덫, File Vault 암호화 본문

IT Story

Mac OSX의 치명적인 덫, File Vault 암호화

고부운 2015. 1. 8. 22:30
 

Apple의 Mac OSX는 버전 10.10 요세미티(Yosemiti) 가 최신판이다. 사용하고 있는 맥북프로 2011 15인치를 요세미티 최신판으로 업데이트하고서 몇 가지 설정을 하다가 무심코 File Vault 디스크 암호화여부를 묻는 창에서 암호화를 선택했다. 이건 뭔가 구경이나 해보지 뭐 하는 가벼운 심정으로.


 

그 가벼운 마음으로 한 클릭은 엄청난 참사를 불러왔다 . 그 즉시 그 똘똘하던 맥북은 바보로 돌변 했다. 뭘 하나 클릭하면 무조건 무지개 바람개비(윈도우 에서의 모래시계 커서)가 돌아가고 최소 10, 20 분은 지나야 반응한다. 예를 들어 라이트룸 정도의 프로그램은 하룻밤 자고나야 뜨는데 그 상태에서 무슨 작업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암호화 작업은 중지 시킬 수가 없다. 속으로 았뜨거워 했지만 당황하지 앟고 해결방법을 검색해봐도 별로 답이 없다. HDD 500GB중 아마 400GB가 사용되었을 터인데 그 용량을 전부 암호화하고 있는 것이다. 암호화가 끝난다 하더라도 다시 얼마가 걸릴지 모르는 암호화 해제 작업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하다.


할 수 없이 암호화 작업이 언젠가는 끝나겠지 하면서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는데 사나흘이 지나가고 일주일 이주일이 지나가도 끝날줄 모른다. 맥북안에 들어 있는 데이터가 걱정이 되어서 맥북을 새로 포맷 했을때의 데이터 손실평가를 하는데 한 세달분 사진 파일이 날라갈 판이었다. 그 바보된 맥북을 살살 달래서 사진 RAW 파일들을 간신히 NAS에 저장했다. 이틀인가 사흘인가가 걸렸다. 그나마 다행이다. 나머지 소소한 데이타들 까지 챙기기에는 너무 힘이들어서 포기 했다.

 

OS 새로 깔기


OSX 설치 디스크/USB 만들기

바보가 된 맥북에 아예 OSX 10.10.1을 클린설치하기로 결심 했다. 그런데 결심하면 뭐하나, 맥북이 바보가 되고보니 OSX 설치 USB나 외장HDD를 만들 수가 없는데. 애플 앱스토어에서 Yosemiti설치 파일을 받아야하는데 5.17GB짜리를 이 바보된 맥북으로 받기는 불가능하다.

몇 일을 두고 시도해도 계속 받다 말고 중지 된다. 아이맥이 설치되어있는 근처 카페베네에 가볼까 하다가 어차피 설치 USB를 만들려면 관리자 암호까지 필요한데 그렇게 까지 해줄까 싶었다. 할 수 없이 큰애에게 준 화이트 맥북을 소환 했다. 하필 큰애는 해외 출장중. 소환 일주일만에 대령, 화이트맥북 상태를 보니까 배터리가 불어터져서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게 문제가 아니기에 얼른 화이트 맥북을 돌려서 OSX 10.10.1 설치 USB를 만들었다.

* OSX설치 USB는 미리미리 만들어 놓자. 이거 없이 나중에 상황이 생기면 애플 공인서비스센터 신세를 져야하는데 보증기간내가 아니면 돈, 시간이 많이 든다.


OSX 클린설치

OSX 설치 USB를 꽂고 부팅 옵션에서 설치 USB를 선택하고 내장HDD에 OS를 새로 설치하려니까 해당 HDD의 잠금을 풀 비밀번호를 누르란다. 비번을 눌러주니 설치를 시작하는데 또 함흥차사다. 보통 한 30분 정도 걸리는 작업이 한 8시간 걸렸나보다.

아무튼 새로 OS를 성공적으로 깔았다고 나와서 맥북을 새로 켜보는데 좌절이다. File Vault 디스크 암호화 작업은 여전히 진행형이고 맥북이는 여전히 바보였다.

분노게이지가 터질듯 분노하여 그놈의 500GB짜리 내장 하드를 떼내서\ 화이트 맥북에 외장HDD로 달아서 콱 포맷하려는데 그 조차도 안된다. 맥 체계 내에서 그 HDD는 철저히 보호되어야할 그 무엇인게다. Windows PC가 있어야 이 HDD를 포맷할 수 있을것 같은데... 우리 집에는 PC가 없다. 한밤중에 평생 가보지 않았던 PC방을 가봐야하나 하다가 가만 궁리해보니 집에 있는 NAS는 Linux PC의 일종이다. NAS에 외장HDD로 연결해보니 포맷 옵션이 나온다. FAT인지 뭔지로 콱 포맷해버렸다. 이때는 아무거로나 포맷해도 된다.

이렇게 새로 포맷된 HDD를 화이트백북에 외장HDD로 연결해서 OSX 10.10.1을 설치했다. 이 HDD를 다시 맥북에 집어 넣으니 정상적으로 동작한다. 맥에서 그나마 다행인것은 맥앱스토어에서 구입, 다운 받은 앱들에 대해서는 구매이력이 애플 맥앱스토어에 남아 있기 때문에 그냥 다시 다운 받으면 된다.

* 내장 HDD를 외장 HDD로 달아서 포맷하려면 USB 외장HDD케이스가 있어야 한다. SATA HDD Dock 으로도 가능하기는 하지만 이것은 일반인이 가지고 있을 장비는 아니다. USB 외장HDD 케이스 얼마 안한다.

 

결론, 특별한 목적이 없는한 절대로 File Vault 디스크 암호화를 선택하지 말자. 왜냐하면

- 복잡하게 한다고 안쓰던 암호화 비번을 쓰다가 잊어버리면 회복불능이다. 다 날아간다.

- 만약에 미쿡 N-S-A가 들여다 보는게 무서워서 하는 암호화라면 이거 말고 갸들도 못푸는 공개된 암호화 기술이 따로 있다.

- 맥북 비번에 화면보호기에 비번 거는 정도면 충분히 보호되고 그도 불안하면 특정 풀더 만들어 숨기고 비번거는게 좋다.

Never ever click the 'FileVault Encryption' in your Mac!

 

-


사진 관리 및 후보정 앱인 Adobe Lightroom의 문제. 내 경우에는 Lightroom 5 를 구입하였다. 이를 새로 설치하기 위해서 다운로드 받으려고 Adobe 사이트에 들어가서 보면 Lightroom CC 버전만 나온다. CC는 다달이 사용료를 내는 버전이다. 할 수 없이 구굴링 해보니 예전 5.2 버전을 다운로드 받는 Adobe 링크가 나온다. (최신판은 5.7이다.) 5,2를 다운 받아서 깔고 License Key를 입력해서 정상 설치하고 나니 금방 5.7로 업데이트가 진행 되었다. 구글링을 잘모르면 참 난감한 상황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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