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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tory

애플TV 3.2

고부운 2014. 3. 14. 07:43

나는 소위 말하는 ‘애플빠'다. 아이폰 3GS의 충격 이후 그렇게 됐다. 컴퓨터도 맥북으로 바꾸고 아이패드도 갖추었다. 그 이후 윈텔(Wintel : Windows 와 Intel의 합성어)PC를 아예 써본 적이 없을 정도다. 그런데 몇 번의 애플 제품 구입건에서 학습한 것이 있다. 바로 무조건 믿고 살 수있는 애플 제품은 아니라는 것이다. 제품품질을 말하는것이 아니고 해당 제품의 완성도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단적인 예가 뉴아이패드(3세대)이다. 뉴아이패드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최초의 태블릿이었는데 나온지 몇 달 안되어서 단종되고 재빨리 아이패드 레티나(4세대)로 대치 되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감당하기에 CPU, GPU 성능이 딸렸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뉴아이패드로 1080P 동영상을 보면 툭 툭 끊기는 현상이 있었다 심지어는 720P동영상에서도 그랬다. 또 터치화면에서 그림을 그릴때 손가락이나 펜을 대고 선을 그리면 약간의 지연감이 있었다. 왜 그런 현상이 생기는지 짐작하는 나 같은 공돌이에겐 아주 짜증나는 일이었다.

애플의 제품 품질은 더욱 믿을게 못된다. 불량품을 배달 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맥북프로를 바로 반품했었고 아이패드도 바로 반품했었다. 제조업에 있어본 입장에서 "중국조립이 그렇지 뭐"하고 이해 하는데 많이 불편하다. 제품 살때마다 뽑기운을 빌어야 하는게 정상은 아니다. 그런데도 나는 애플빠다. 거참...

애플TV

애플TV를 주문했다. 우리집에는 TV를 보는 사람이 없어서 변변한 TV 한대 없었다. 인터넷서비스에 번들로 따라 들어오는TV 셋탑박스를 컴퓨터용 모니터에 연결해 두고 있었다. 그런데 몇 일전 느닷없이 42인치 TV가 집에 들어왔고, 그 큰 화면을 보니까 갑자기 애플의 AirPlay를 쓰고 싶어졌다. 애플TV는 맥, 아이패드, 아이폰에서 올리는 영상을 바로 TV로 쏴주는 (미러링) 기능이 있다. 그 외 유투브 영상도 바로 즐길 수 있고 내가 찍은 사진과 Flickr의 멋진 사진도 크게 볼 수 있겠다.사람 얼굴이 세숫대야 만하게 나올 판이다.

애플TV는 애플 제품치고는 아주 저렴하고 재미있는 장난감이다. 손바닥만한 크기에 여러가지 기능이 많지만 아이폰 아이패드 맥컴퓨터가 있어야 제대로 쓸 수 있고 또 미국 애플계정이 있고 쓸 수 있는 크레딧이 있으면 더욱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물건이다. 애플TV의 가격은 미국에서 정가 99불이고 최저가는 82불로 나온다. 한국서는 안파는데 일본/미국 구매대행으로 사면 약 13만원이고 중고로 사면 10만원 정도 한다.

애플TV 발주에 엔터키를 누를 때 약간의 망서림이 있었다. 지금 팔고 있는 애플TV는 3세대인데 2012년에 발표된 상당히 오래된 제품이기 때문이었다. 기대 신제품 발표주기를 한참이나 지난 제품을 이제서야 새로 장만하는게 조금 현명하지 않은 투자다 싶었다. 따져보니 루머대로 애플TV4가 4K 비디오를 지원하거나 게임을 지원하는 기기라면 나와는 한동안 상관이 없을터, 발주를 그냥 진행했다.

더 자세하게 이야기 하자면 새로 나올 애플TV 4세대는 4K Video를 지원할것 같은데 이것이 지금의 내겐 과분하기 때문이다. 4K비디오에 상응하는 TV나 모니터가 현재 도입 초기라 너무 비싸서 대증화 시점을 한참 지나야 내손에 들어올 것이다. Dell이 $699에l 29인치 4K모니터를 발매한다지만 4K 30Hz짜리 허당인지라 통과. 최소한 60Hz 최대 240Hz 정도는 되어야 한다. 또 4K 비디오를 지원하는 첫 모델은 피하는게 좋다는 생각도 있다. 즉 세대 넘버가 바뀌는 제품은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애플TV3가 도착 했다.

아이폰, 아이패드와의 AirPlay는 잘되는데 아이패드 보다는 아이폰과 더 잘어울린다. 아이패드의 4:3 화면을 16:9 Full HD TV에 단순 미러링하면 비율 부조화로 인해서 TV 전체화면을 쓰지 못하는 레터박스 현상이 생긴다. 아이폰5s의 이미지는 TV 화면을 꽉채우고 시원하게 나온다. 물론 AirPlay를 지원하는 앱에서는 TV화면을 풀로 쓴다.


말타면 견마잡히고 싶다고...

애플TV 구입을 계기로 애플TV의 원활한 사용을 위해 집안의 네트워크를 점검해보았다. 오래된 환경이다. 기존에 쓰고 있는 유무선공유기는 WIFI 801.11AC는 차치하고 5GHz도 지원하지 않는다. 유무선 공유기를 개배해야 겠다. 현재 최강 공유기라는 Netgear의 R7000 Nighthawk를 째려보고 있었는데 마침 모 NAS Cafe에서 R7000 한국발매 기념 공동구매 이벤트를 진행한단다. 이래저래 여러 달에 걸쳐서 모은 피같은 용돈이 다날라가게 생겼다. 이참에 랜케이블도 CAT6급으로 바꿔야 한다.

그렇게 유무선공유기 업그레이드를 결심하니 이젠 또 NAS(Netwotk Attached Storage)가 밟힌다. 특히 지난 번에 맥북이 회까닥 했던 사건이 있었어서 더욱 안전한 저장장치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때문이기도 하다. Synology의 DS-214play 와 QNAP TS221나 TS-269L이 마음에 차는데 가격이 넘사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