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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고

어란 파스타

해남 다녀오면서 목포에 들렸다. 항동시장에서 저녁 먹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건어물 시장을 지나다가 말린 민어알 한 무더기가 대나무 채반에 올려진 것을 봤다. 아마도 어란용으로는 쓰지 못할 작은 알들을 모아서 말린것 같았다. 이것을 보자마자 파스타에 쓸 수 있겠다 싶었다. 가격을 물어보고 지나쳤다가 되돌아 가서 한 20개 쯤을 만원에 샀다. 가게 아줌마는 쪄서 먹으라고 했다.집에 가져와 증기로 쪄서 안주로 해봤는데 별로다. 이것을 원래의 생각대로 오일 파스타와 봉골레 파스타에 제스터로 갈아서 뿌려 먹었는데 기가 막힌다. 치즈를 뿌려 먹는것 보다 훨씬 더 꼬리꼬리하니 풍미가 깊다. 치즈 보다 더 좋은 점 또 하나는 파스타볼에 녹아 붙지 않으니 설거지도 깔끔하다는 점이다. 그 때 그 건어물집에 있던 것을 다..
Food & B 2021. 12. 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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